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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한 살 먹었는데,
설마 나도 ‘꼰대’일까?

. 편집실

새해가 밝고 피할 수 없이 또 한 살을 더 먹었다. 어느덧 마냥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이때, 불현듯 내 마음과 생각도 함께 낡아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끼어든다. 설마 나도 어느새 주변과 미디어에서 떠드는 그 ‘꼰대’가 된 걸까? 빙고 게임을 통해 나의 ‘꼰대력’을 알아보고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어른이 되는 방법도 찾아보자.

  • 너와 나의 동상이몽,
    ‘꼰대’와 함께 지낸다는 것은

  • 나의 사고방식이 곧 정답이라고 여기며 이를 권위적으로 강요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 ‘꼰대’. 꼰대는 우리 사회의 서열주의, 신분 지상주의, 권위주의를 바탕으로 한 존재로, 유의미한 소통을 가로막고 조직 및 성과 발전에 악영향을 주곤 한다. 효율과 관리가 강조되던 시대라면 모를까, 유연한 사고와 대처가 필요한 현시대에 ‘꼰대 마인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조사(성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꼰대들은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란다(61.3%)’며 많은 이들이 꼰대를 곧 ‘권위의식만 남은 무능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당장 직장 내 ‘꼰대’가 많으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먼저, 꼰대들은 자신의 신념만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창의적이고 참신한 의견을 무시하곤 한다. 처음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던 이들조차도 번번이 맞는 ‘퇴짜’에 점차 입을 다물게 된다. 또한, 꼰대는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조직의 분위기를 해친다. 누군가 자신만큼 일을 잘하지 못할 때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거나, 무작정 하대하는 경우가 있어 조직 내 감정의 벽이 더욱 두꺼워지곤 한다. 결정적으로, 꼰대의 비효율적인 업무 스타일은 주변 사람을 괴롭힌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 실제 업무와는 상관없는 보고서, 형식적 회의, 의전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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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력 BINGO

상자를 클릭해서 빙고를 체크해 보세요!

  • 세대론(예컨대 ‘MZ세대’)에 집착한다.

  • 타인의 거침없는 의견 개진이 가끔 못마땅하다.

  • 옳은 의견일지라도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의 말이라면 수용하기 꺼려진다.

  • 툭 내 맘대로 반말을 뱉을 때가 있다.

  • 가끔 대화에서 내 중심 이야기 비중이 80%가 넘는다.

  • 아무도 나에게 반론을 제기하거나 ‘말대답’을 하지 않는다.

  • 굳이 남에게 충고하는 것을 즐긴다.

  • 은연 중 타인의 서열과 신분을 따지고 의식한다.

  • ‘답정너’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 나의 의견의 근거는 주로 나의 ‘경험’인 경우가 많다.

  •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 하면 반복해서 묻는 편이다.

  • 타인에게 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 나와 가깝지 않은 집단이나 문화는 영 관심이 가질 않는다.

  • 내 의견을 굽히는 것이 곧 패배라고 느껴진다.

  • 명령조의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 일의 내용보다는 형식을 중요시한다.

  •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나약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 간혹 나의 공감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 나는 인정욕구가 강한 편이다.

  • 내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굳이 내진 않는다.

  • 후배가 나보다 편해보이면 신경이 쓰인다.

  • 대접하거나 대접받는 것이 사회생활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 굳이 지금의 나에서 변화하고 싶지 않다.

  • 고집이 센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이 일어난 경우가 많다.

  •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은 내심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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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하기 위해 열려 있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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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1

    은은하게 느껴지는 꼰대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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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2

    한 ‘라떼’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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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3

    특급 꼰대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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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 유발자가 아닌
    환영받는 시니어가 되는 방법은?

  • 빙고 판을 따라 나의 ‘꼰대력’을 확인하면서 누군가는 흠칫할 수도, 누군가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을 테다. 보통 ‘꼰대’라는 수식어는 기성세대 혹은 연장자에게 따라붙지만, 꼰대 기질은 세대를 막론하고 발휘될 수 있다. 주변에서도 종종 ‘젊꼰(젊은 꼰대)’이 발견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즉 꼰대의 조건은 우리가 매년 한 살씩 먹어가는 그 나이가 아니라, 잘 돌보지 않으면 훌쩍 늙어버리고 마는 마음과 생각의 나이인 셈이다.
    존경까지는 아닐지라도, 함께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존중 받는 선배로 살아남고 싶다면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무심코 조언을 건네기 전 나의 메시지 전달 태도를 점검해보자. 나의 조언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유익한 내용일지라도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저 듣고 싫은 ‘잔소리’가 될 수도, 지혜로운 ‘조언’이 될 수도 있다. 일상에서부터 상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두고 섬세하게 관찰하다 보면 어떠한 태도가 듣기 적합할지 힌트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나와 삶의 배경이 아예 다르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일부러 ‘불편한’ 상황에 뛰어들어 남들의 관점과 비교해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보통 꼰대력은 본인의 경험을 과신하는 데서 나오는 확증편향 때문에 강해지기에, 이러한 방법은 사고의 경직성을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사실 거절을 극심히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닌지, 자기합리화하는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인생 전반에 걸쳐 돌아보기를 권한다. 어쩌면 그간의 꼰대스러운 행동들은 마음 깊이 자리한 방어기제로 인해 불쑥 튀어나온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를 똑똑히 이해한 사람만이 상대를 포용하는 여유를 갖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