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배 축구대회 2부리그 우승, 그 현장 속으로!
글/사진. 페이인포팀 김민중 대리
5년 만의 금융위원장배 축구대회 개최
2019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금융위원장배 유관기관 친선 축구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축구 실력을 갈고닦아온 저희 원구회는 오랜만의 대회 소식에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원구회는 문영석 상무님을 단장으로 추대하고 30명의 선수단을 꾸렸습니다. 특히 올해 7월에 갓 입사한 ‘젊은 피’ 5인방(조태범, 정현재, 최찬울, 심진섭, 이승민)이 선수단에 합류하며 팀 전력을 한층 더 보강하였습니다.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대회 2달 전부터 치러진 총 4번의 유관기관 친선 A매치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 경기일자 | 상대팀 | 경기결과 |
|---|---|---|
| 2024. 9. 22. | 은행연합회&신용정보원 | 6대 2 승 |
| 2024. 10. 19. | 한국은행 | 4대 4 무 |
| 2024. 10. 30. | 금융보안원 | 4대 1 승 |
| 2024. 11. 12. | 보험개발원 | 3대 1 승 |
출사표 : 2부리그 우승을 목표하다.
저희는 보험개발원과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치고 뒷풀이를 하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출전선수 모두가 화합하며,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2부리그 우승’ 이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1~2천 명이 넘어가는 타 기관 대비 정원 수가 적은 우리 원에게는 사실 2부리그 우승 또한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서로의 실력과 열정을 믿었습니다.
- 대회 Rule 간단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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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4개 팀이 참가하며, 1개 조당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 리그를 진행
- 조별리그 1~2위 팀은 1부리그로, 3~4위 팀은 2부리그로 진출하여 각각 12강 토너먼트 진행
- 1부리그 우승/준우승/3위 팀과 2부리그 우승/준우승/3위팀을 각각 선정
조별예선 1경기 : 금융위원회에게 일격을 당하다
저희는 금융위원회,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습니다. 첫 경기 상대는 바로 금융위원회. 첫 게임을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하고 싶은 마음에 베스트 일레븐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센터백 듀오가 강력한 킥으로 계속해서 공을 전방에 연결했고, 키가 190c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최전방 공격수 ‘크라우치’ 선수가 2골을 기록하며 결국 2대0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조별예선 2경기 vs. 한국수출입은행 : 우리의 스토리는 지금부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1군 골키퍼로 활약하던 최찬울 선수가 공격수로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 직후, 김민중 선수의 롱킥을 받은 레프트 윙 최찬울 선수는 논스톱으로 ‘테리우스’ 박태원 선수에게 패스하였습니다. 박태원 선수는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 박태원 선수의 스루패스를 받은 최찬울 선수가 다시 한번 무게감 꽉 찬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편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최찬울 선수는 마치 “저 골키퍼 하기 싫어요.” 라는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듯, 공격수로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경기는 0대0으로 끝났지만 경기력은 훌륭했던, ‘비겼지만 잘 싸운’ 경기였습니다.
조별예선 3경기 vs. 기술보증기금 : 대회 첫 골 권종용, ‘과장의 품격’
저희는 계속해서 배가 고팠습니다. 아직 대회 첫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의 배고픔을 달래준 주인공은 바로 ‘원구회 10년 차’ 권종용 선수였습니다. 골키퍼 최찬울 선수의 골킥이 길게 뻗어 상대 진영까지 날아갔고, 당황한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하는 틈을 타 ‘불도저’ 서지원 선수가 달려들었습니다. 서지원 선수는 볼을 가로챈 후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튀어나온 공을 권종용 선수가 중거리 슛으로 밀어 넣으며 대회 첫 골을 장식했습니다.
이후 기술보증기금에게 1골을 실점하여 1대1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저희는 2무 1패를 기록하며 목표한 대로 2부리그에 안착했습니다.
12강 부전승, ‘신의 손’ 윤태권
2부리그에 진출한 총 12개 팀 중 4팀은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윤태권 선수가 ‘신의 손’으로 부전승을 뽑아내며 8강에 안착하였습니다. 정말 우주의 모든 기운이 우리 원구회의 2부리그 우승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8강전 vs. 한국수출입은행 : ‘박딩크’ 박태원 감독의 용병술, ‘거미손’ 정흥영의 등장
8강전 상대는 조별 예선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출입은행이었습니다.
한편, 저희는 이번 대회 골키퍼로 활약하던 최찬울 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딩크’ 박태원 감독은 당황하지 않고, 평소 눈여겨 본 정흥영 선수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습니다.
판단은 적중했습니다. 대회 최우수선수 김시온 선수를 비롯하여 박경표–이승민–김원경으로 이어지는 철벽 수비라인이 쉽사리 뚫리지 않았지만, 간혹 수비 뒷공간으로 상대의 스루패스가 투입되더라도 ‘거미손’ 정흥영 선수가 빠르게 튀어나와 멀리 걷어냈습니다.
후반전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습니다. 이때, 박딩크 박태원 감독은 이재환 선수를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판단은 적중했습니다. 레프트 윙 하득수 선수부터 시작하여 정동성–조태범–김민중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원터치 패스가 이재환 선수에게 연결되었고, 이재환 선수는 논스톱 중거리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을 만큼 빠른 슈팅이었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고, 저희는 1대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준결승 vs. 은행연합회/신용정보원 : ‘스티븐 조라드’ 조태범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
준결승 상대는 대회 전 연습경기 때 저희가 크게 이겼던 은행연합회/신용정보원 연합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었습니다. 상대 팀은 대회 내내 ‘두줄 수비’ 전략을 선보이며, 끈질긴 수비로 쉽사리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 원구회도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침묵을 깨트린 건 ‘특급 신인’ 조태범 선수였습니다. 패널티박스 앞에서 볼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조태범 선수가 아웃프런트 중거리 슛을 시도하였고, 공은 빨랫줄처럼 골대로 날아가 우측 골포스트를 강타한 뒤 그대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정말 이운재가 와도 못 막는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조태범 선수는 골을 넣은 즉시 본인의 직속 팀장님이자 원구회의 기둥, "마라도나" 하득수 선수와 포옹을 하러 벤치로 달려가더군요. 비록 하득수 선수를 찾지 못해 뜨겁게 안기지는 못했지만, 팀장님을 생각하는 조태범 선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회생활 #근평시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2부리그 우승까지 남은 것은 단 1승뿐이었습니다.
결승 vs. 한국자산관리공사 : ‘노력의 결실’ 서지원의 30m 로빙 골
저희의 결승 상대는 전년도 1부리그 3위에 빛나는, 전통의 축구 강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였습니다. 게다가 빗줄기까지 거세지며 경기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저희는 비가 내리는 것을 고려하여 ‘Kick and Run’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습니다. 네, 쉬운 말로는 그냥 ‘뻥축구’입니다. 최대한 상대 진영으로 볼을 때려놓고, 수비 실수를 유도하여 우당탕탕 골을 넣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캠코는 축구 강호답게 수비수 네 명이 모두 안정적으로 볼을 컨트롤 하며 실수 한번을 하지 않았습니다.
첫 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졌습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볼을 정동성 선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고, 다시 한번 흘러나온 볼을 김민중 선수가 집중력 있게 밀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후반전 단 15분뿐이었습니다. 박태원 감독은 조커로 서지원 선수를 투입하였습니다. 서지원 선수는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처럼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었습니다. 결국 상대 오른쪽 수비수가 센터백에게 백패스한 볼이 조금 길게 흘렀고, 서지원 선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논스톱으로 30m 로빙슛을 날렸습니다. 패널티박스 라인까지 올라와 있던 상대 골키퍼는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주 4회 이상 축구를 하며 몸을 만들어온 서지원 선수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삑-삑—삑---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저희는 환호했습니다.
사전에 직원분들께 약속드린 그대로, 2부리그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금융결제원 38년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원구회의 대회 준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박종석 원장님, 류재수 전무님, 문영석 상무님을 비롯한 모든 결제원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승주를 나눠 마시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다
저희는 수원 왕갈비와 함께 트로피에 우승주를 나눠 마시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날 함께 비를 맞으며 목이 쉬도록 응원해주신 류재수 전무님께서는 “당장 원구회에 가입하겠다.”라며, 지난 30여 년간 내지 못한 회비를 소급하여 일시불로 납부하시기도 했습니다. 원구회의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고, 결제원에 근무하며 가장 보람찬 날 중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선수단장이자 ‘키다리 아저씨’ 문영석 상무님께서도 ‘30년 원구회 생활 중 현재가 최강의 전력’이라고 표현하며 우승에 대한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축구 앞에 한없이 순수한 남자, ‘마라도나’ 하득수 선수의 라스트댄스
이번 대회는 지난 30여 년간 원구회에 헌신해온 ‘마라도나’ 하득수 선수의 은퇴 무대였습니다. 하득수 선수는 “원구회에서 기술위원, 감독직을 역임하며 정말 좋은 성적 한번 꼭 내보고 싶었는데 그게 참 어려웠다.” 라며 “지금 이렇게 후배들과 우승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너무 감격스럽다.” 라는 소감을 전하고 우승 트로피에 우승주를 ‘원샷’ 하는 세레모니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원구회의 역사는 계속된다
원구회의 우승 트로피는 우리원 분당센터 2층 역사관에 전시되었습니다. 이 추억과 명예가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대회는 끝났지만, 원구회의 축구는 계속됩니다. 현업에서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면서도 틈틈이 축구 실력을 갈고닦아 다음 대회에서도 또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구회,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