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TC LIFE 1

뜨개 붐은 온다


뜨개질하면 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스웨터를 뜨는 모습만 상상하셨나요?

뜨개 붐은 이미 와버렸습니다.
이제 뜨개는 만인의 취미가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니트와 목도리는 물론 키링, 가방 등 세상에 있는 모든 걸 떠버리는 뜨개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글과 사진, 결제개발팀 곽은정 계장

🧶 뜨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동안 뜬 옷과 소품들
크라임씬과 함께하는 뜨개

2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취미를 물어볼 때면 하염없이 고민하던 제가 정착한 취미가 있는데요, 바로 뜨개입니다. 지쳐 있던 취준 생활 중 정말 갑작스럽게 ‘뜨개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다이소로 달려가 실과 바늘을 산 뒤 작은 목도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뜨개는 어느새 퇴근 이후나 쉬는 날에는 자연스레 바늘을 잡을 정도로 저의 가장 큰 취미가 되었습니다. 특히 뜨개를 하다 보면 무념무상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영상이나 노래를 틀어두고 커피와 함께하는 뜨개 타임은 제 힐링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답니다.

뜨개질하여 만든 옷이나 소품을 편물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사진은 제가 지금까지 완성한 편물들입니다. 가디건, 니트, 뷔스티에, 가방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작은 소품들까지 여러 개 완성했는데요. 자세히 보면 엉성한 부분들이 있는 저의 편물이지만 대표적으로 몇 개만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코위찬 가디건
레트로 코위찬

최근에 완성한 코위찬 가디건인데요, 처음으로 배색이 들어간 의류를 뜬 거라 걱정했지만 굵은 실과 바늘로 비교적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노르딕 가디건인 만큼 겨울이 가기 전에 입어야겠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뜬 덕분에 잘 입고 다니고 있답니다.

올드패션드 가디건 & 꽈배기 가디건
올드패션드 가디건
포근 꽈배기 가디건

뜨개인들의 교복이라 불리는 올드패션드 가디건과, 꽈배기가 포인트로 들어간 검정 가디건입니다.

여러 모양의 꽈배기 무늬가 매력적인 무늬 가디건들인데요. 다양한 무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실수하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꽈배기를 만들어가는 게 재밌어서 계속 뜨고 싶어지던 옷들입니다.

특히 레트로 코위찬과 올드패션드 가디건은 주머니까지 달아주었는데요, 같은 주머니더라도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뚫려 있던 편물을 이어주며 주머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베를린 스카프
베를린 스카프
광수밈의 시작이 된 댓글 (출처: 바늘이야기 유튜브)

작년 겨울에 뜨개인들 사이에 유행했던 베를린 스카프인데요, 약 190cm라는 긴 길이 탓에 1광수라는 새로운 단위이자 밈이 더욱 퍼지게 된 핫한 작품입니다. 1광수라는 단위가 많이 사용된 탓에 결국 본인도 이 밈을 알게 되고, 영화관에서 다 같이 뜨개질하면서 이광수 주연의 영화를 보는 뜨개 상영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ㅎㅎ

포근하면서도 끝의 프린지가 매력적인 스카프라 저도 약 1.1광수의 목도리를 만들어 겨울에 애용하고 있답니다.

뷔스티에
가드닝 플레어탑

여름에 레이어드해서 입기 좋은 뷔스티에입니다.

뜨개에서 사용하는 바늘은 크게 대바늘과 코바늘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의류는 보통 대바늘을 사용하고 코바늘은 주로 소품 위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뷔스티에는 코바늘로 뜬 의류라는 점이 특이하기도 했습니다.

뜨킷리스트
렌토 스트라이프 폴로티 (출처: 인스타그램 @wawa_an)
하이 디어 자켓 (출처: 인스타그램 @jjoo_in.liknitve__)

그 외에도 열심히 병행 뜨개 중인 조끼와 가디건도 있고, 아직 시작은 못 했지만 뜨기 위해 실 주문까지는 해둔 뜨킷리스트들도 존재하는데요. 과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완성해서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열심히 떠보겠습니다!

🧶 최근 뜨개의 세계는

뜨개 팝업 - 코지 니트 클럽
앵콜스 매장 내 쇼룸

제가 뜨개 붐은 이미 와버렸다고 언급했는데요, 최근 들어 2030 니터들이 확연히 늘어나며 뜨개는 더 이상 올드한 취미가 아닌 대중적인 취미가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3개의 뜨개 브랜드가 함께 팝업을 진행했었는데, 첫날에는 입장 대기만 무려 2시간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원래도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다 보니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요, 저는 팝업 종료 전날 저녁에 방문했더니 웨이팅 없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팝업 초반에 이미 품절되어버린 팝업 전용 상품들은 볼 수 없었지만 세 매장의 다양한 실과 작품들을 실제로 보고,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팝업과 클래스 등 여러 행사도 자주 열리고, 매장에서 쇼룸이나 뜨개 DJ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하기도 한답니다. 또한 집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뜨개 카페들도 많아지고 카페에서 뜨개질을 하는 니터들도 종종 보일 정도로 뜨개인들이 많아지는 걸 체감할 수 있는데요. 저번에 바늘이야기라는 매장 2층에 있는 카페에 갔는데 평일 오후에 만석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뜨개를 하고 있는 진풍경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저도 종종 카페나, 시외버스와 기차 등 장시간 이동할 때도 먼지가 많이 날리지 않는 편물을 챙겨 뜨개를 즐기고 있는데요, 이동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답니다!

버스 뜨개

🧶 뜨개 교실 오픈합니다

크리스마스 뜨개 모임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현지, 다영, 채연 계장과 함께 뜨개 타임을 가졌는데요. 귀여운 파우치를 만들기 위한 실과 바늘, 그리고 추진력을 얻기 위한 귤까지 준비해서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시작이 되는 코잡기와 겉뜨기부터 새로운 기법들까지 하나씩 배우기도 하고 서로 도와주기도 하면서 열심히 파우치를 만들어갔는데요. 비록 엽떡과 허니콤보가 배달이 왔을 때는 잠시 뜨개가 뒷전이기도 했지만··· 조금씩 길어지는 파우치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녹는 줄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난이도 높은 실 탓에 당일에 모두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모임 날까지 각자 할당된 분량을 떠오기로 약속하며 마무리했었는데요.

점심시간을 활용해 뜨개하는 다영, 채연 계장
파우치 완성!

점심시간에도 뜨개를 챙겨와서 뜰 정도로 모두가 각자 열심히 떠온 덕분에 다음 모임에서 파우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동글동글 형형색색의 파우치가 귀엽지 않나요?

🧶 여기도 방문해 보세요

혹시 뜨개를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나요?! 뜨개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이트나 매장들을 추천드리면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머플러 무료 도안’ 검색
출처: 교보문고 내 ‘뜨개’ 검색

도안에는 영상, 서술, 차트 도안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처음은 영상 도안을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에 “(뜨고 싶은 종류) 도안”과 같이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무료인 데다 방식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는 영상들이 많은 만큼 처음 시작할 때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는 여러 도안이 수록된 책도 다양하게 있는데요. 기초적인 뜨는 방법을 함께 설명하거나 참고 영상을 제공하는 친절한 책들도 많으니 도서관에서 관심 있는 책들을 가볍게 구경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바늘이야기 홈페이지
도아니티 홈페이지
뜨개 매장 및 카페 리스트

그 외에도 유용한 사이트나 오프라인 매장들도 많이 있는데요, 유명한 뜨개 브랜드를 손꼽을 때 빠질 수 없을 것 같은 바늘이야기라는 곳입니다! 입문자들을 위한 패키지부터 콜라보 의류까지, 많은 제품과 영상들을 제공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온라인 사이트 (https://www.banul.co.kr/)와 유튜브부터 연희동과 파주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도아니티라는 뜨개인들을 위한 도안 거래 및 커뮤니티 플랫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아니티(https://www.doanity.com/)의 경우 다양한 작가들의 도안은 물론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저도 자주 구경하는 사이트입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실과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들도 다양하게 있는데요, 연남동 부근을 비롯한 곳곳에 다양한 매장들에 방문해서 실물로 실을 만져보거나 색감을 확인하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완성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매장들도 많아서 실제로 완성된 편물의 느낌을 확인할 수도 있답니다!

출처: 레이블리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전 세계의 도안을 판매하는 사이트인 레이블리(https://www.ravelry.com/)입니다. 가끔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도안들도 있지만 정말 다양하고 인기 있는 도안들이 많은데요, 뜨개를 하면서 더 많은 작품과 도안을 구경해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꼭 소개해 드린 곳이나 방법이 아니더라도 뜨개는 무료 도안과 다이소 실과 바늘로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뜨개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니 부담 없이 많은 분이 입문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지 계장이 찍어준 뜨개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