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취미를 물어볼 때면 하염없이 고민하던 제가 정착한 취미가 있는데요, 바로 뜨개입니다. 지쳐 있던 취준 생활 중 정말 갑작스럽게 ‘뜨개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다이소로 달려가 실과 바늘을 산 뒤 작은 목도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뜨개는 어느새 퇴근 이후나 쉬는 날에는 자연스레 바늘을 잡을 정도로 저의 가장 큰 취미가 되었습니다. 특히 뜨개를 하다 보면 무념무상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영상이나 노래를 틀어두고 커피와 함께하는 뜨개 타임은 제 힐링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답니다.
뜨개질하여 만든 옷이나 소품을 편물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사진은 제가 지금까지 완성한 편물들입니다. 가디건, 니트, 뷔스티에, 가방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작은 소품들까지 여러 개 완성했는데요. 자세히 보면 엉성한 부분들이 있는 저의 편물이지만 대표적으로 몇 개만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완성한 코위찬 가디건인데요, 처음으로 배색이 들어간 의류를 뜬 거라 걱정했지만 굵은 실과 바늘로 비교적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노르딕 가디건인 만큼 겨울이 가기 전에 입어야겠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뜬 덕분에 잘 입고 다니고 있답니다.
뜨개인들의 교복이라 불리는 올드패션드 가디건과, 꽈배기가 포인트로 들어간 검정 가디건입니다.
여러 모양의 꽈배기 무늬가 매력적인 무늬 가디건들인데요. 다양한 무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실수하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꽈배기를 만들어가는 게 재밌어서 계속 뜨고 싶어지던 옷들입니다.
특히 레트로 코위찬과 올드패션드 가디건은 주머니까지 달아주었는데요, 같은 주머니더라도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뚫려 있던 편물을 이어주며 주머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작년 겨울에 뜨개인들 사이에 유행했던 베를린 스카프인데요, 약 190cm라는 긴 길이 탓에 1광수라는 새로운 단위이자 밈이 더욱 퍼지게 된 핫한 작품입니다. 1광수라는 단위가 많이 사용된 탓에 결국 본인도 이 밈을 알게 되고, 영화관에서 다 같이 뜨개질하면서 이광수 주연의 영화를 보는 뜨개 상영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ㅎㅎ
포근하면서도 끝의 프린지가 매력적인 스카프라 저도 약 1.1광수의 목도리를 만들어 겨울에 애용하고 있답니다.
여름에 레이어드해서 입기 좋은 뷔스티에입니다.
뜨개에서 사용하는 바늘은 크게 대바늘과 코바늘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의류는 보통 대바늘을 사용하고 코바늘은 주로 소품 위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뷔스티에는 코바늘로 뜬 의류라는 점이 특이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열심히 병행 뜨개 중인 조끼와 가디건도 있고, 아직 시작은 못 했지만 뜨기 위해 실 주문까지는 해둔 뜨킷리스트들도 존재하는데요. 과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완성해서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열심히 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