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는 여름,
도서관으로 떠나는 북캉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피서객들로 붐비는 휴양지나 화려한 호텔 리조트도 좋지만, 차분히 책을 넘기며 휴식을 취하는 '북캉스'는 어떨까. 멀리 갈 것도 없이, 그간 무심히 지나쳤던 도서관이 뜻밖의 여행지가 되어줄 것이다. 소란했던 일상은 잠시 제쳐두고 서울의 도서관으로 떠나보자.
글.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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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느끼는
문학의 정취
청운문학도서관 -
인왕산 끝자락에 숨어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으로 도심에서 선비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지하의 현대식 건물 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한옥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층에서 책을 한 권을 빌려 한옥 마루에 자리 잡으면 은은한 나무 향과 함께 창호 사이로 살랑이는 바람이 불어온다. 문득 바깥으로 돌린 시선 끝에는 정겨운 담장과 아담한 정원이 걸리고 곳곳에 여름 녹음이 한창이다. 청운문학도서관의 또 다른 명소는 한옥 본채 곁 연못 위에 떠 있는 듯한 작은 누정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계단식 폭포다. 일상의 상념까지 차단해주는 폭포의 물줄기 소리를 배경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 좋다.
청운문학도서관은 문학 특화 도서관답게 시, 소설, 수필 서적이 주를 이루며, 다양한 인문학 강연과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관
⌚ 평일 10:00~21:00 주말 10:00~19:00
📞 문의 070-4680-4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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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틱한 무드가 가득
손기정문화도서관 -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기념관 뒤 편에 있는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작은 분수와 붉은 벽돌의 근사한 외관을 자랑한다. 재작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은 여느 대형 북카페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독서 공간이 있다.
1층의 라운지와 휴게실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마치 외국의 오래된 서점을 연상시키는 자료실이 나타난다. 공간을 가로지르는 유려한 곡선형 서가, 붉은 카펫, 우아한 샹들리에 조명까지 정형화된 타 도서관에 비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콘셉트의 독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내 집 거실처럼 편안히 몸을 맡길 수 있는 소파나 장작 소품까지 갖춰 제법 아늑한 캠핑존의 의자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손기정 문화도서관 근처엔 손기정 어린이도서관과 어린이 놀이터, 공원도 있어 가족 단위로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좋다.🌏 서울 중구 손기정로 101-3 손기정공원
📆 매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 휴관
⌚ 평일 및 주말 9:00~22:00
📞 문의 02-2230-2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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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책의 정원
다산성곽도서관 -
남산 성곽길을 걷다 보면 자연친화 숲속형 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공영주차장을 리모델링한 다산성곽도서관은 기존의 주차장 곡선을 그대로 살려 1층과 2층이 연결된 구조다.
도서관은 입구는 바로 2층과 연결되는데, 들어서자마자 실내 정원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정원 앞에 앉아 쉬거나 독서를 해도 좋지만 원형 서가를 따라 천천히 내려오면 더 넓은 실내 정원이 놓인 1층 커뮤니티실에 닿는다. 곳곳에 자리한 실내 정원의 식물들이 공간 전체에 싱그러움과 청량함을 뿜어낸다.
1층의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도서관의 푸르름은 더욱 확장된다. 잔디와 나무에 둘러싸여 한적히 책을 읽으면 숲속 독서를 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청소년 전용 열람실이 조성된 3층은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전면에 길게 내놓은 창으로 다산성곽길과 북한산과 마천루, 약수동 일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중구 동호로17길 173
📆 매주 월요일, 일요일 제외한 법정공휴일 휴관
⌚ 평일 및 주말 9:00~22:00
📞 문의 02-2230-29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