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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

[2부] 실전 작가 되기! 브런치스토리 활용법

글/사진. 강진경 IT기획부 IT자원관리팀 양수호 과장 가족

  • Step 2. 글쓰기 실전: 브런치스토리 활용하기

    꼭 종이책을 출간해야만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2부에서는 '브런치스토리'로 작가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작가가 되면, 자신의 글을 구독하는 독자가 생기게 되고, 정기적으로 ‘매거진’을 연재할 수도 있다. 또한 여러 개의 글이 쌓이면 ‘브런치북’을 발행할 수 있는데 ‘브런치북’이란 일종의 전자책이라 생각하면 쉽다. 지금부터 '브런치스토리'가 낯선 분들을 위해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브런치스토리'란?

    ‘브런치스토리’란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플랫폼으로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해 2015년도에 만들어졌다. 앱(브런치스토리)이나 웹(brunch.co.kr)을 통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에서는 출간 경험이 없어도, 등단을 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세상을 향해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다만 작가 심사 과정을 통해 '브런치스토리'가 추구하는 길을 함께 걸을 준비가 된 작가를 선정하고,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어야 글을 발행할 수 있다.(물론 작가로 선정되지 않아도 글은 쓸 수 있다. 다만 독자에게 글이 공개되지 않고 ‘작가의 서랍’에 머물게 된다.)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면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책 출판의 기회를 얻기도 하고, 다른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가 펼쳐지기도 한다. 실제로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출판사에서 '브런치스토리'를 눈여겨보고 있으니, 종이책 출간에 욕심이 있다면 '브런치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브런치 작가 신청하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려면 아래 과정을 거쳐 작가를 신청해야 한다. 먼저 나는 누구이며, 앞으로 어떤 글을 쓸지 작가 소개를 하고, 브런치 활동 계획을 적는다. 다음으로 내 서랍 속에 저장된 글을 자료로 첨부하고(작가로 신청하기 전에 미리 3~4편의 글을 써두는 것이 좋다), 활동 중인 SNS나 홈페이지를 덧붙이면 신청이 완료된다. 브런치 작가는 출간작가도 여러 번 떨어지기도 하고, 한 번에 붙는 게 더 힘들다고 할 정도로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작가가 되기 어려운 만큼 작가로 선정되면 그 기쁨도 크다. 나는 운이 좋게도 한 번에 작가로 선정이 되었는데, 암을 진단받고 나서 글쓰기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적은 것이 통한 게 아닐까 싶다. 진심을 담아 글을 작성하고, 자신만의 색깔과 콘텐츠를 드러내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브런치 작가로 신청하고 5일 정도 지나면, 위와 같은 결과 메일을 받게 된다. 혹시 한 번에 작가로 선정이 안 되더라도 실망은 금물, 언제든지 재신청을 할 수 있으니, 혹시 작가로 선정이 안 되면 글을 다시 써서, 작가가 될 때까지 도전해보면 좋겠다. ‘브런치스토리’는 그만큼 공을 들일 가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모여서 더 큰 글, 매거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면 그동안 써둔 서랍 속의 글을 발행할 차례이다. 그런데 대체 ‘매거진’은 무엇이고 ‘브런치북’은 무엇인지 처음에는 너무 혼란스럽다. 작가로 선정되면 글을 발행할 수 있는데 이때 ‘매거진’을 만들 수도 있고, 그냥 글을 쓸 수도 있다. ‘매거진’이란 쉽게 말하면 같은 주제의 글들을 연재할 수 있도록 묶어둔 형태이다. 만일 ‘유방암’에 대한 글을 계속 쓸 거라면 ‘유방암’ 매거진을 만들어 제목을 정하고, 앞으로 유방암과 관련된 글을 써서 이 매거진에 묶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동시에 ‘육아’에 관한 글을 쓴다면 ‘육아’ 매거진을 만들어서 ‘육아’와 관련된 글들은 그 매거진에 발행을 하면, 독자들이 관련된 글을 계속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이 계속 읽고 싶은 ‘매거진’을 ‘구독’하면 그 ‘매거진’에 글이 올라올 때마다 알람이 떠서, 독자들이 작가의 글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매거진’은 혼자 쓸 수도 다른 작가와 함께 연재할 수도 있다는 게 또 다른 특징이다. 이렇게 만든 ‘매거진’이 나중에 ‘브런치북’으로 완성된다.

    ‘브런치스토리’의 꽃, ‘브런치북’

    ‘브런치북’은 브런치스토리에서 작가가 직접 책을 기획하고 완성한 오리지널 초판을 의미한다. 브런치 작가는 그동안 ‘브런치스토리’에 발행하고 저장했던 글의 순서를 재배열하여 목차를 구성할 수 있고, 목차의 흐름에 맞게 챕터를 넣어 짜임새를 더할 수도 있다. 마우스로 글 순서를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작품의 표지를 만들고 추천 대상과 소개 글도 작성하기 때문에 내가 쓴 글들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작업을 하면서 작품에 담긴 글이 더 가치 있게 보이도록 아름다운 형식미를 갖추게 되므로 '브런치스토리'의 꽃은 ‘브런치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리딩 타임을 계산해주어서 목차에 속한 글과 전체 분량의 읽는 시간을 계산해주고, ‘브런치북 인사이트 리포트’로 독자 데이터를 제공해준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독자 정보 분석을 통해 내 브런치북을 읽은 독자가 몇 명인지, 그중 완독한 사람은 몇 명인지, 그들의 연령대와 관심사까지도 분석해준다. 또 완독률이 높은 글은 어떤 것인지 글별로 완독 현황을 알려주기에 어떤 글이 독자들에게 반응이 좋은지 작가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이 책이 종이책으로 출판될 수 있을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렇게 완성된 ‘브런치북’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당선 시 종이책으로 출간될 기회를 얻게 된다.

    나 역시 세 권의 책을 모두 ‘브런치스토리’에 연재하였고, ‘브런치북’을 완성하여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출판 프로젝트는 워낙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많기에 현실적으로 당선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꼭 프로젝트에 당선되지 않더라도, 공모전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글을 쓰는 데 동기부여가 되고, 즐거운 자극이 되었다. 나의 경우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탈락할 때마다 출판사에 바로 투고를 했고 세 권의 ‘브런치북’이 모두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물론 출판사에 투고한다고 해서, 모든 작가의 글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혹시 출판사의 연락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브런치스토리’에는 브런치 작가만을 위한 ‘브런치 P.O.D’가 있기 때문이다.

    브런치 P.O.D란?

    ‘P.O.D’란 주문형 출판 ‘Publish On Demand’의 약자로, 주문이 되면 책을 제작하는 출판 서비스이다. 출판에 필요한 비용은 0원으로 브런치 작가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시 추가 인세를 받게 된다. P.O.D 출판 과정은 다음과 같다.

    작가 지원 프로젝트 및 ‘브런치스토리’ 책방
    • ‘브런치스토리’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나 ‘브런치 P.O.D’외에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시도해왔다.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AI클래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므로 꼭 종이책 출간이 아니더라도 브런치 작가들은 다양한 형태의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작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오늘도 수많은 작가가 지은이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책을 출판하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고 있다.

    • 그뿐만 아니라 책이 출간된 후에는 ‘브런치스토리’ 책방에 내 책을 등록할 수 있게 하여 독자들에게 작가의 책을 소개해주는 홍보의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저자가 직접 책방에 표시될 소개 글을 작성하고, 독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속의 한 문장을 입력하면 소중한 내 책이 ‘브런치스토리’ 책방에 진열된다.

    그리고 이렇게 등록된 책들은 ‘브런치책방’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이 중 독자가 관심있는 책을 클릭하면 작가 소개, 작가가 소개한 내용, 책 구매하기 링크 등 책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브런치스토리’에 접속할 때마다 대문 화면에 ‘브런치책방’의 책들이 한 권씩 번갈아가며 노출된다. 그러다보니 작가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독자와 연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독자 입장에서도 키워드 검색 없이 전혀 새로운 분야의 작가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 효과를 지닌다.

    지금까지 ‘브런치스토리’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브런치스토리’ 책방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브런치스토리’에는 정말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올라온다. ‘이런 글도 쓸 수 있단 말인가.’ 싶을 정도로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쓰는 재미뿐 아니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는 작가의 입장에서 ‘브런치스토리’에 대한 글을 썼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도 ‘브런치스토리’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브런치스토리’를 방문하면 세상에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브런치스토리'를 해야 하는 이유

    '브런치스토리'는 내게 글쓰기의 세계를 열어준 고마운 플랫폼이다. '브런치스토리'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빨리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래서인지 '브런치스토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샘솟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여기서는 ‘브런치스토리’만이 가지는 차별점을 바탕으로 ‘브런치스토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여섯 가지로 소개해본다.

    브런치스토리를 해야하는 이유 6가지

    첫 번째,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글만 쓰면 된다.

    ‘브런치스토리’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처럼 글을 쓰는 플랫폼이 있지만 ‘브런치스토리’는 글을 쓰는 동안 사진도, 이모티콘도, 글꼴도, 글자 크기도, 아무것도 고를 필요 없이 오롯이 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심지어 이모티콘이 본문에 등록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바로 책 쓰기의 원고로 옮겨도 무방할 만큼 정제된 글쓰기가 가능하다.
    화려한 꾸밈이나 장식 없이 글만 쓰면 되니 나같이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흰 바탕에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검은색 글자가 나타나 화면을 가득 채워가는 기쁨.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자유롭고, 뭐든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두 번째,
    글 쓰는 이는 ‘작가’, 글 읽는 이는 ‘독자’라는 이름으로 만나고 소통한다.

    작가와 독자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작가가 되었다는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나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생겼을 때의 기쁨과 감동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다. 누구나 글을 쓰고 불특정 다수가 글을 읽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브런치스토리'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구독자가 있다는 것은 글을 쓰는 큰 원동력이 된다.
    오래 전 '브런치스토리'에 '나는 왜 글을 쓸까'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올리자마자 내게 메시지를 보내 주신 독자님이 있다.

    “구독자가 있으니 쭉 쓰셔야죠”

    내게는 실시간으로 받은 독자님의 답변이 참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올린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마디로 적어 보내 주신 것이다. 글을 읽었다는 부연 설명도 필요치 않았다. '그래, 내게는 나의 글에 구독 버튼을 눌러 준 수백 명의 구독자가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나의 구독자분들께 감사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가끔은 글을 올리며 '누가 내 글을 읽어줄까.', '누가 내 글에 공감을 할까.'라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이지 않게 나를 응원해 주는 독자분이 있으시다니 마음이 뭉클했다. 공감을 누르거나 댓글을 쓰지 않아도 계속해서 읽어주시는 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감사한 마음에 책이 나오면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다고 하니, 사양하시며 꼭 사서 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누군가 내 책을 사서 읽는다는 것이 책을 쓴 저자에게는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한 번도 뵌 적도 없고, 서로의 본명도 모르지만 이렇게 글로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인연이 생겼다는 사실이 좋았다. '브런치스토리'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디에서 이런 소중한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세 번째,
    '브런치스토리' 어플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글을 쓸 수 있다.

    첫 공모전을 준비할 때 육아와 치료로 시간이 없던 나는 주로 핸드폰으로 '브런치스토리' 앱을 열어 글을 쓰곤 했다. 언제 어디서든 핸드폰만 있으면 글을 쓸 수 있다니! 내겐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보다 놀이터에서, 문화센터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틈틈이 글을 쓰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글을 쓰는 데 '브런치스토리'는 최적이었다. 쓰다가 중단된 글은 작가의 서랍에 보관되어 언제든 다시 이어 쓸 수 있었기에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글이 완성되었다고 생각될 때 발행을 하면 되는 편리한 시스템까지! 맞춤법 서비스까지 제공되기에 글쓰기에 이보다 최적화된 플랫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네 번째,
    다양한 장치가 있어 글을 연재하기 편하고,
    글이 쌓이면 책으로 엮을 수 있다.

    브런치에 처음 입문했을 때는 매거진과 브런치 북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바로 글을 썼다. 심지어 매거진은 한 번도 발행하지 않고, 바로 브런치 북으로 엮었는데 그때 어떤 작가님이 쓰신 글에 브런치는 글을 '매거진 → 브런치북' 순서로 발행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이제는 이해가 간다. 간단히 설명하면 글을 쓸 때 ‘매거진’을 발행하여 같은 주제의 글을 ‘매거진’에 연재하고 독자를 확보한다. 그리고 분량이 어느 정도 되었을 때 이것을 목차별로 분류하여 ‘브런치북’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브런치스토리’는 카카오에서 밀어주는 플랫폼이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이를 읽어주는 독자가 없다면, 그 글이 좋은 글이라는 것을 말해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브런치스토리’는 카카오 플랫폼답게 다음(Daum) 검색이나 카카오 검색에서 브런치스토리 글이 상위에 노출되는데 이것이 새로운 독자를 유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끔 자신이 쓴 글이 이런 사이트대문에 노출이 되면, ‘브런치스토리’에 조회 수가 폭증하고, 좋아요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리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쓴 글도 몇 번 다음(Daum) 메인 화면에 노출된 적이 있는데 이때 순식간에 조회수를 1,000단위씩 갱신하더니 자정 무렵에는 조회수 7,000을 돌파한 적이 있다.
    처음 내 글이 다음(Daum) 메인에 떴을 때는 브런치 작가가 된 지 딱 6개월 되었을 무렵이었다. 우리 집 강아지 코코의 기일 2주년을 추모하며 쓴 글이었는데 ‘브런치스토리’ 덕분에 사랑하는 코코의 얼굴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함께 기억해준다는 게 감사했다. 브런치가 아니었다면 내가 무슨 수로 우리 강아지 얼굴을 포털 사이트 메인에 띄울 수 있겠나.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마치 신문 1보에 내 기사가 실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브런치스토리’가 가진 영향력이 꽤 크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섯 번째,
    브런치 작가에게 수익의 기회가 열렸다.

    그동안 브런치스토리에서의 글쓰기는 수익과는 전혀 무관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바로 오늘(23년 8월 9일), 브런치 작가에게 ‘응원하기’와 ‘스토리 크리에이터’라는 제도가 생겼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응원하기’를 통해 응원할 금액을 설정하고, 작가에게 응원 댓글과 응원 금액을 보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런치 작가의 창작을 지원한다는 취지이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모든 작가가 응원하기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작가가 그 대상이 된다. ‘스토리 크리에이터’란 ‘브런치스토리’에서 뚜렷한 주제로 우수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창작자로 전문성·영향력·활동성·공신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한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내 이름 옆에도 그동안 없었던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배지가 하나 붙었다.)

    물론 이 제도가 어떻게 운영될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지만 창작 활동을 수익화하고, 작가들을 지원하려는 취지 자체는 작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지금은 시범 운영 기간으로 일부 작품에 한하여만 응원하기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가 잘 정착되어 결과적으로 모든 브런치 작가들에게 좋은 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맨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작가가 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그럼 용기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글을 쓰고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것을 권한다. 사실 혼자서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막상 다른 사람에게 내 글을 보여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의 속마음을 보이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과연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어떻게 읽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니까. 그런데 글을 쓰고 그것을 나 혼자 읽는 것과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생기는 것은 많이 다르다. 내가 ‘브런치스토리’를 추천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브런치는 글을 발행하는 순간부터 독자를 염두한 글쓰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나도 초보 작가이면서 이렇게 책 쓰기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책을 내기 전 이런 글들이 출간을 준비하는 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용기가 없었다면 '고작 책을 세 권 내고서 이런 글을 써도 될까?', '전업작가도 아닌데 내가 작가에 관해 쓴 글을 누가 읽을까?' 이런 걱정으로 이 글에 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도 책을 출간할 수 있고, 그 사람의 경험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이 글을 썼다.
    사실 작가가 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책이 나온다고 해도 겉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다. 한 권의 책을 집필하는 것은 ‘자신과 떠나는 여행’이며, 우리가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더 성장하는 것처럼, 작가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낼 때마다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
    “책을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지만 책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 첫 경험이 어렵듯이, 출간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 그 프로세스를 알고 나면 그 다음 책들은 첫 책보다 조금씩 수월해진다. 다만 그 처음이 어려울 뿐. 그 첫걸음만 내딛고 나면, 다음부터는 자신의 이야기가 굴비 엮듯이 줄줄이 책으로 나오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면 오늘 '브런치스토리'에 가입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글을 쓰고, 작가의 세계를 경험하고, 꾸준히 쓰는 삶을 살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권을 책을 펴낸 출간작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