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TC LIFE 2

아마추어 홈셰프, 봉계장의 연말연시 홈파티 요리!


안녕하세요. 봉계장의 홈파티 요리 이야기를 전하게 된, 자칭 ‘비전문가 홈셰프’ 문봉오입니다. TV 속 셰프처럼 현란한 칼솜씨를 자랑하지도 못하고, 요리 전문가도 아니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고, 그보다 주변 지인들과 나누는 걸 더 좋아해서 1년에 몇 번씩 크고 작은 홈파티를 열곤 합니다. 특히 친구들과 흑백요리사나 유투브에 나오는 요리들을 보면서
‘나도 저걸 집에서 해볼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새 제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레퍼토리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연말, 새해를 맞아 우리 원 24년도 하반기 입사 동기들(•̀ᴗ•́)و과 함께한 조금은 색다른 홈파티 요리 삼총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식부터 중식, 그리고 퓨전(?) 스타일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든, 봉계장표 연말연시 홈파티 코스 시작하겠습니다!

글과 사진, 정보개발팀 문봉오 계장

파스타와 술이 당길 때, 제철 홍가리비술찜 & 파스타

‘쌀쌀한 가을밤, 탱글한 가리비와 시원한 국물로 홈파티 START’

시간을 거슬러 저와 동기들과의 홈파티의 시작은 바람이 차갑기 시작한 10월 어느 날, 출근길에 본 요리 유튜브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출근길에 요리 유튜브를 보면서 그날 저녁을 상상하는데요. 그날은 홍가리비 술찜을 보는데 서늘한 날씨에 탱글한 가리비 살과 시원하고 녹진한 국물에 파스타 면을 휘휘 비벼내면,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먹으러 왔다가 술찜에 소주 한잔할 정도로 군침이 한강을 이룰 것만 같았습니다. 혼자 먹어도 충분히 행복하겠지만, “이건 무조건 친구들이랑 같이 요리해서 먹어야지!” 라는 생각에 저와 ‘맛집 탐방’을 같이 다니는 동기들을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11월부터는 집 근처에 있는 가락시장에 대방어가 나오기 때문에 가리비 술찜에 파스타, 그리고 회, 매운탕으로 이어지는 음주(?)와 해장의 무한루프가 가능한 최적의 메뉴 구성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개류를 활용하는 요리는 육수를 뽑아내면 절반 이상은 가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요리입니다. 이번 홈파티는 실패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동일 메뉴로 파티를 여러 번하여 사진이 섞여 있는 점 주의해주세요. 파티를 여러 번 했다는 건 맛이 보장됐다는 거죠!)
  1. 1. 재료 준비
    · 홍가리비 2kg, 마늘, 페퍼론치노, 올리브유, 청주(청하) or 화이트와인, 후추, 버터(선택), 등

    우선 조개류는 해감이 가장 중요하지만, 홍가리비는 뻘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감에 큰 공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가리비 껍질에 부착생물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가리비를 깨끗한 물에 담가두고 바락바락 씻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TIP 홍가리비 껍질이 깨끗한 것보단 부착생물이 붙어 있는 것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입니다.

    마늘과 페퍼론치노는 한국인 스타일로 취향껏 넣으시면 되는데, 저는 가리비 2kg 기준으로 마늘 7~8쪽, 페퍼론치노 6개정도를 다져 넣었습니다.

  2. 2. 본격적인 요리

    큰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줍니다. 마늘 향이 올라올 때쯤 페퍼론치노도 넣고 볶아줍니다.

    · 깨끗이 씻은 홍가리비를 투하합니다. 껍질이 크고 울퉁불퉁해서 뒤섞기 힘들지만, 골고루 열과 향이 입혀질 수 있도록 살살 뒤집어 줍니다.

    · 홍가리비가 어느정도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청주(청하) 100ml정도를 넣습니다. 청하가 없다면 소주도 넣을 수 있지만, 가리비의 감칠맛과 산뜻한 술 향이 살아있는 국물을 만들기 위해 소주보다는 화이트 와인이나 청하 같은 청주 종류가 좋습니다.

    · 술을 입히고, 뚜껑을 닫아 홍가리비가 입을 다 벌릴 때까지 계속 쪄줍니다. 여기서 미리 입을 벌린 몇몇 가리비 살을 분리해서 육수에 섞어주면 더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 넣었을 때 맛이 궁금해서 파도 넣어보았습니다. 나름 괜찮습니다.)

    · (선택) 마지막으로 버터를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3. 3. 홍가리비 봉골레 파스타

    홈파티에 탄수화물은 빠질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합니다. 플레인 베이글에 술찜 국물을 적셔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파스타에 활용하면 기가 막힌 오일 파스타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술찜을 하면서 따로 파스타면(데X코 링귀니 면 추천)을 약간 덜 익은 정도인 알덴테로 삶아 두었다가, 술찜 국물에 면수를 살짝 넣고 소량의 치킨스톡, 가리비살과 함께 볶아주면 감칠맛 폭발하는 ‘홍가리비 봉골레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짭짤한 조개 육수가 있기 때문에 면수 염도를 평소보다 적게 조절해서 넣는 것이 좋고, 마지막에 집에 있다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꼭 갈아서 넣고, 바질페스토를 살짝 첨가해도 꾸덕함과 향이 폭발하는 파스타를 드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것에 맛있는 것을 잔뜩 넣으면 두 배로 맛있습니다 ㅎㅎ)

  4. 4. 후기

    대방어, 조개찜, 파스타 등등 다양한 음식들로 홈파티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순살닭조림 등 다양하게 했습니다.) 다음은 동기들의 메뉴 후기입니다.

    • 윤지수 계장
      이날 이후로 그는 봉엄마로 불리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맛있는 음식과 잔들이 샥샥 바뀌는 마법을 느끼고 싶다면 봉계장에게로! (특히 그리스 술과 깻잎으로 만들어준 모히또는 장난 아니었다.)
      • · 조개찜 ★★★★★: 과연 조개찜으로 배가 부를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완벽한 조개찜을 먹어보지 않아서”라는 답을 할 수 있다. 맛,향, 익힘 모든것이 완벽한.
      • · 파스타 ★★★★★: 더이상 들어갈 위가 없을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것은 착각. 남은 조개찜에 투하한 파스타는 “이 맛있은 걸 어떻게 더 안 먹어?” 라는 끊임없는 채찍질로 위의 한계를 극복하게 만드는 맛.
    • 박다영 계장
      • · 조개찜+파스타: 실한 조개에 탱글한 파스타면까지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치즈 그라인더로 위에 치즈까지 뿌려주던 봉계장의 모습은 잊을 수 없습니다.
      • · 닭구이: 매콤짭짤한 안주가 땡길 때 등장한 닭구이는 간과 익기까지 완벽했습니다. 거기에 소면까지 추가해서 먹으니 집 앞 포장마차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완벽한 안주에 계속해서 나오는 새로운 조합의 다양한 술. 봉들이에 한번 오시면 쉽게 나갈 수 없을겁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0^/
    • 이승민 계장
      • 가리비의 익힘 정도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동기들과의 안락한 홈파티 분위기까지도요(미슐랭 왜 가는겁니까?). 봉슐랭 쓰리스타 문봉오 셰프 흑백요리사2 출연 기대하겠습니다. 또 초대해주세요!
    • 고관우 계장
      • 문봉오 이 재능으로 개발자를 하기 아쉬워···개발자에서 금결미슐랭으로 here we go
    • POINT 이 술을 추천합니다! 화이트 와인, 사케, 소주
      정말 다양한 술(위스키, 하이볼, 와인, 사케 등)을 마셨지만, 제일 어울렸던 3개를 뽑았습니다.

쉬운 고기 요리가 땡길 때, 중국식 삼겹살 조림 홍소육

‘해산물에 이어 고기요리까지… 중국식 삼겹살 조림의 매력’

술찜과 파스타가 함께한 해산물 파티가 소문(?)이 나서 N번쯤 했을 무렵,요리 경연 TV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서 제가 좋아하는 최강록 셰프님이 속한 셰프 조가 단체 식사 메뉴로 홍소육이라는 음식을 선보이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비주얼이 “이거 동파육 아니야?” 싶을 정도로 동파육과 비슷한 생김새에 대체 무엇이 다른 건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홍소육은 중국식 동파육의 원형으로 통째로 푹 삶는 동파육과는 다르게 잘라서 겉면만 익힌 뒤 소스에 넣고 삶기 때문에 고급진 삼겹살 조림 맛과 짧은 조리시간으로 중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먹는 삼겹살 요리입니다. 중국식 요리는 볶음밥, 짬뽕 외에 해본 음식이 없었는데, 요리 과정이 간단하고 엄청 맛있어서 부랴부랴 동기들과 일요일 저녁 번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 1. 재료 준비
    · 오겹살 2kg, 생강, 대파, 소주(황주 대체), 설탕(빙탕 대체), 황설탕, 진간장, 노추

    중국요리는 팔각, 정향 등등 취향껏 향신료를 추가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보려다 보니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만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중국 간장인 노추는 반드시 필요하고 여기에 더해 홍소육의 색과 윤기를 더하는 빙탕도 있으면 좋지만 황설탕과 설탕으로도 충분히 대체 가능합니다.

    · 생강:
    편썰기
    · 대파:
    큼직큼직하게 써는데, 뿌리 부분도 활용해도 좋습니다.
    · 오겹살
    1. ① 부드러운 지방 풍미를 즐기기 위해 통오겹살로 주문 (ex. 네X버 스토어)
    2. ② 오겹살 껍질 부위를 웍에 구워서 잔털을 전부 태웁니다.
    3. ③ 찬물에 30분정도 넣어서 핏물을 뺍니다. 이때 껍질 부분을 칼로 긁어서 남은 불순물들을 제거합니다.
    4. ④ 핏물을 뺀 오겹살을 큐브 모양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2. 2. 홍소육 요리

    · 썰어놓은 오겹살을 웍에 구워서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도록 합니다. 전체적으로 구워졌을 때, 조리과정에서 나온 기름을 버리고 손질한 생강, 대파를 투하하여 다시 볶습니다.

    · 향이 올라올 때 소주(4큰술), 진간장(3큰술), 노추(3큰술)를 순서대로 넣어 홍소육 색감(검붉은색)을 만들어 주고, 설탕(4~5큰술)과 황설탕(1~2큰술)을 넣고 홍소육 코팅과 동시에 끈적한 소스를 만듭니다.
    (노추, 설탕 양 조절을 잘 못해서 검 불그스름한 색감이 잘 안나왔습니다 ㅠ.ㅠ)

    · 물을 고기가 살짝 덜 잠길 정도로 넣고, 약불로 뚜껑을 덮어 1시간정도 조립니다.

    · (선택) 메추리알, 청경채 등을 넣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3. 홍소육과 어울리는 탄수화물

    푹 졸여진 오겹살을 갈라서 한 점 베어물면 짭조름하고 달달한 간장 양념과 지방의 육즙이 입안 가득 터집니다. 고기를 삶은 소스에 밥을 볶아 먹는다든지, 면류 요리도 좋지만 저는 이상하게 ‘알리오올리오’가 엄청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홍소육 자체가 기름도 많아 느끼할 것 같지만, 오히려 마늘과 페퍼론치노 향과 소스가 잡아준달까요(사실 저의 베스트 메뉴기도 합니다). 알리오올리오는 레시피가 워낙 많아 저에게 최적화되어 있기도 하고, 재료도 간단하여 레시피는 생략하겠습니다.

  4. 4. 후기
    • 권소연 계장
      당일 갑작스럽게 초대받은 문계장의 집들이에서 홍소육에 오일파스타, 방어까지 육해공 풀코스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각 음식들은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이틀 차였던 제 결심을 깨기에 너무 충분했고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먹을 수 있나 싶었지만 메인 디쉬 뿐 아니라 케이크에 와인에 이름 모를 그리스 술(?)까지 포식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집들이 초대와 정성스러운 대접에 감사하며 또 초대해주신다면 더 맛깔난 집들이 선물 들고 찾아 가겠습니다.
    • 배현지 계장
      처음 먹어보는 홍소육은 간장의 달달함이 느껴지는 맛있는 고기 요리였고, 대식가인 저희들을 위해 급하게 만들어준 오일파스타!가 봉솊의 킥이었습니다. 사람을 초대하고 요리해서 음식을 내어주는 일이 귀찮을 수도 있는데, 선뜻 초대해 주셔서 동기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또 초대를 부탁드리며.)
    • 심진섭 계장
      잔잔한 매력으로 연주의 시작을 알리는 타악기 같은 방어회, 부드럽고 쫄깃한 선율의 현악기 같은 파스타, 묵직하게 마음을 울리는 금관악기 같은 홍소육, 은은하게 찌르는 관악기 같은 하이볼. 봉마에의 지휘 아래 연주된 환상적인 교향곡.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전율.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 POINT POINT 이 술을 추천합니다! 고량주, 하이볼, 레드와인
      고량주(연태구냥), 하이볼(우롱하이 강추★★, 버번위스키 + 우롱차 + 레몬 + 메이플시럽), 레드와인
    • ‘이번 요오리는 고추장닭날개쪼림으로 하겠습니다…근데 이제…봉계장을 곁들인?’
      마지막은 조금 특별한 사연이 담긴 요리입니다. 어렸을 때, 마스터셰프코리아를 즐겁게 봤었는데요. 그때는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진 않았지만 어느 순간 인터넷에서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2에서 우승한 최강록 셰프님과 출연진들이 밈으로 유명해지면서 당시 요리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강록 셰프님이 남긴 “제모옥은....... 고추장…닭날개 쪼림으로 하겠습니다…근데 이제…바지(바질)를 겨뜨린(곁들인)···.”이 가장 유명한 대사 중 하나인데요.
    • 탈락미션에서 느릿느릿한 말투로 말씀하신 요리의 제목이지만, 맛은 심사위원들이 극찬하여 도대체 저 고추장 조림이 얼마나 맛있길래 저러실까라는 궁금증이 항상 있었습니다. <흑백요리사>를 보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유투브에 레시피를 검색했는데, 무려 최강록 셰프님이 직접 남기신 영상이 있어서 따라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메뉴는 대학 친구들과 즐겼지만 웹진을 쓰는 와중에도 닭날개 한 팩이 냉동실에서 숙면 중이라, 나중에 새로운 홈파티 메뉴로 꼭 선보이고 싶습니다.

    • 셰프님의 영상이 워낙 재밌기도 하고 디테일도 많아 이대로 따라하셔도 되지만, 최대한 생각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쉽게 요리해보았습니다.

  1. 1. 재료 준비(닭날개 15개 기준)
    · 대추, 흰파, 바질, 생강
    · 닭날개:
    끓인 물에 데치기
    · 생강:
    편 썰기
    · 파:
    얇게 저미기 (70%정도 칼집) (TIP. 저미지 않으면 식감이 질겨지고 간도 배지 않음)
    · 대추:
    씨를 제거하고 말아놓기 (숙련된 조교 기준, 27개 20분 소요) (TIP. 말아놓지 않으면 졸이면서 부서짐)
    · 소스:
    청주 150ml, 설탕 30g, 진간장 2큰술, 들/참기름 25ml씩 or 참기름 50ml, 고추장 1큰술, 고추기름 1큰술

    *TIP 기름이 많기 때문에 확실하게 섞는 것이 좋습니다.

  2. 2. 고추장닭날개조림 요리
    • · 팬에 소스를 붓고 데친 닭날개, 편 썰어 놓은 생강과 씨를 제거한 대추를 투하합니다. 파는 너무 흐물흐물해지는 것을 방지하여 식감을 살리기 위해 나중에 넣습니다.

    • ·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생강, 대추, 닭을 골고루 익혀줍니다.

    • · 닭이 적당히 부드럽게 익으면, 파를 투하하여 계속 저어줍니다. (파를 골고루 익히기 위함)

    • · 전체적으로 잘 졸아들면, 바질을 넣고 뒤섞어줍니다.

  3. 3. 고추장닭날개조림(그런데 바질을 곁들인...)과 어울리는 탄수화물
    = 흰 쌀밥(소스가 장난 아닙니다)
  4. 4. 후기
    • 익명의 맛 평가
      닭볶음탕을 생각하며 먹었는데, 대추와 들·참기름의 오묘하고 고소하게 녹아드는 맛과 닭기름+바질이 어우러져 상상하지도 못한 맛을 경험하였습니다(호들갑 X). 살짝 짜글이 느낌도 나면서도…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맛있는 맛입니다. (파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밥 한그릇과 막걸리들이 없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남은 소스로 등갈비김치찜을 만들어 먹었는데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 POINT 이 술을 추천합니다! 막걸리류, 가평잣막걸리, 해창 12도
      소주나 전통주도 충분히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잣막걸리에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냉장고의 찬 기운을 빼고 마시면 잣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져서 고추장닭날개조림 소스와 어우러지는 풍미가 나옵니다. 예산을 더 쓸 수 있다면, 꾸덕한 해창 12도 막걸리도 추천드립니다!
    • 홈파티 요리를 선보이며

      대학교 재학 시절,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끼니를 때울 겸 파트타임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라면을 한 번에 5개나 끓이고(화구 5개 다루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웬만한 분식 메뉴들은 사장님 대신 척척 해내는 주방 메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분식이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기도 하고, 식당 재료들을 조합해서 신 메뉴도 개발하며 누군가에게 요리를 해주는 즐거움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들도 집에 초대해서 이것저것 해먹으며 홈파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하루하루 지내면서 요리라는 것이 단순히 ‘살기 위해 먹을 것을 만든다’ 의미 이상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힘들고 보람찼던 하루를 끝내고 퇴근할 때면 오늘 저녁은 뭐 먹지? 고민하며 팬에 재료를 넣고 볶는 순간을 떠올립니다. 때로는 색다른 요리를 시도하며 그 날 마지막 한 끼를 망칠 때도 많지만 생각치도 못한 맛있는 결과물이 나올 때면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친구나 동료와 함께 나누는 순간에는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 들곤 해서 앞으로 유명 셰프처럼 요리 전문가는 될 수 없겠지만,
      ‘조금 더 제 삶을 맛있게 만드는 요리’를 하고 싶습니다.

      장보고 오는 길
      2025년에도 봉계장의 홈파티는 문전성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