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TC LIFE 1

우리 원 공모전이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까지


우리 원은 그간 사업아이디어 및 논문 공모전이라는 형태로
임직원 여러분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참여를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공모전에 대한 우리 원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글과 사진, 미래사업실 황혜원 계장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스칠 때가 있습니다.

“이건 다른 방식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
“이 데이터를 조금 더 분석해보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생각들이 실제로 제안되거나, 논의되거나, 확장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는 종종 개인의 메모나 생각에 머문 채 사라지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원은 그간 사업아이디어 및 논문 공모전이라는 형태로
임직원 여러분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고민스러운 현실

그럼에도 이런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을 들일 만큼 의미가 있을까?”
“아이디어를 내도 실제로 활용될까?”

이번 웹진에서는 이런 질문에 답해보고자 합니다.
다른 조직의 사례와 함께 공모전의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 원 공모전은 그동안 어떤 경험을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공모전에 대한 우리 원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다른 조직들은 왜 공모전에 그토록 진심일까?

일정 주기로 진행하는 공모전이 때때로 회의적으로 보일 때가 있죠.

“바쁜데, 이거 결국 일회성으로 상만 주고 끝나는 거 아닐까?”

공모전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성과 장치’로 만든 조직들은 소중한 결과물들이 수상 이후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모전 원칙
  1. [CASE 1]
    삼성전자 C-Lab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게 만드는 ‘숙성 기간’”

    삼성전자의 C-Lab은 임직원 아이디어를 선발한 뒤, 그 아이디어가 실제로 자라도록 시간과 환경을 제도화한 프로그램입니다. 선발되면 독립된 공간에서 1년간 본업에서 떨어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성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결과가 따라옵니다. 삼성 뉴스룸 자료 기준으로 C-Lab은 스핀오프 62개를 언급하고, CES 2024에서는 C-Lab 스타트업들이 최고혁신상 1개와 혁신상 22개를 수상했다고 밝힙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얻은 시사점은 실제 사업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사례처럼 1년이나 직원을 현업에서 분리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적어도 시간에 쫓겨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CASE 2]
    신한은행 ‘땡겨요’

    “포상뿐 아니라 ‘다음 단계’를 만드는 사내벤처 공모전”

    사내 공모전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배달앱 ‘땡겨요’는 금융권 최초의 비금융 플랫폼 성공사례를 보여줍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아이디어를 낸 직원과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현업/IT 부서를 초기에 매칭하여 서면 검토가 아닌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 부서 간 벽을 허무는 실질적인 협업 구조를 지원합니다.

    이 사례에서 제가 얻은 시사점은 아무리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도 현업의 현실과 동떨어져서는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공모전의 진짜 목적은 포상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무 시스템으로 구현할 담당 부서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에 있습니다.

  3. [CASE 3]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창업경진대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견’을 ‘근거’로 바꾸는 실증”

    이 사례는 막연한 가설을 ‘데이터’로 직접 검증하여 실증하는 과정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된 ‘지능형 급여조사 시스템’ 등 데이터 기반 아이디어들은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업무 고도화에 반영되었습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은 조직 내부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공공데이터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는 성과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심평원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참가자들에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정리해보면, 이들에게 공모전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충분한 고민의 시간,
    데이터 기반 실증,
    현업과의 현실적인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조직의 자산으로 바꾸는 장치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선을 안으로 돌려볼까요?
    우리 원도 그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 과정을 직접 경험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 우리 원 공모전은 어떤 경험을 남겼을까?

과거 공모전에 참여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었던 수상자들은 그때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 Q.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임선규 차장님 (논문 공모전 수상자)
      “우리 원과 관련된 특정 현안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느낀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학술적 호기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유대열 대리님 (사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우리 원의 입지를 다져나가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을 잘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규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융결제원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했으면 하는 바람도 컸습니다. 또한, 개발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사업 추진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 Q.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 임선규 차장님 (논문 공모전 수상자)
      “객관적인 시각으로 RQ(Research Question)를 점검하고, 답을 찾아 나가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분들께 멘토링을 받은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 유대열 대리님 (사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공모전에 참여하며 여러 직무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반직과 전산직 직원을 모두 포함하는 팀 빌딩을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알 수 있었고, 전산직인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공모전이 제게 남긴 가장 큰 자산입니다.
      2024년에는 아이디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에게 멘토링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저희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보완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Q. 실제 참여해 보니 “이런 지원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나요?

    • 임선규 차장님 (논문 공모전 수상자)
      “원내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특히 실험 및 검증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 멘토링 횟수도 확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술지 채택 시 출판료, 학회 등록비 등 비용이 일반적으로 100만 원 내외로 높은 편이라, 가능하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도 있었으면 합니다.”
    • 유대열 대리님 (사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사업아이디어 공모전이다 보니, ‘아이디어만으로’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타사의 사례처럼 해커톤 형식으로 구성해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간단한 프로토타입 개발까지 함께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디어가 산으로 가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공모전 참가의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팀 빌딩을 미리 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1분 엘리베이터 피칭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팀을 구성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들어보니 수상자분들에게 공모전은 ‘업무 바깥의 숙제’라기보다는, 내가 하는 일을 더 깊이 이해하고, 회사 전체와 연결해 보는 성장의 기회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데이터·멘토·실험 환경에 대한 지원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분명히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원하나요?

더 나은 공모전을 만들기 위해, 지난 12월 임직원 여러분께 솔직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조사 1] 공모전 참여를 망설였던 이유

    • 1위 “시간이 부족해요” (68%)

      현업 업무만으로도 바빠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제안서를 쓰기 위한 여유를 내기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공모전에 관심은 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는 뜻입니다. 1~2개월 이내에 환경 분석, 자료조사, 제안서/논문 작성 등의 과정이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 2위 “활용이 될까요?” (27%)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이나 연구로 어떻게 이어질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공모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그림이 더 분명해지길 바란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 [조사 2] 여러분의 솔직한 목소리

    숫자보다 더 저의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바로 여러분의 주관식 답변이었습니다.

    많은 목소리들을 다 담을 수 없지만 요약하자면,

    “수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관부서와 연결해 실제로 한 번이라도 만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형식적인 교육보다, 자유롭게 멘토링 받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장이었으면 좋겠다‘

    는 이야기였습니다.

  • 보내주신 솔직한 목소리들을 모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공모전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여러분이 충분히 고민하고,
    현업 부서와 소통하고,
    실질적 데이터속에서 논리의 근거를 찾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다가올 공모전은 ‘진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조금 더 개선된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공개될 2026년 공모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