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ino라는 어플리케이션에 마신 와인을 기록한 지 8년이 흘렀고, 어느덧 600병이 넘는 와인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8년 동안 600병이면 1주일에 최소 한 병 이상은 마신 꼴이니 와인이 취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는 있겠으나, 아직도 와린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느 소믈리에는 1,000병을 지났을 즈음 와인이 뭔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고 하니, 이 바닥 참 겸손해야 하는 바닥입니다.
한편으로 이렇게 허들이 있다 보니, 와인만큼 ‘꺼드럭대기’ 좋은 취미도 없습니다. 소믈리에보다 잘 알 필요도 없습니다. 제 앞에 있는 사람보다만 잘 알면 충분히 꺼드럭댈 수 있습니다. 와인에 빠지게 된 계기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와인을 처음 경험한 순간 충격적으로 다가왔다기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조금씩 경험하며 한 뼘씩 스며들었나 봅니다. 이렇게 스며들다가 자격증 공부까지 시작하게 된 저의 취미생활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